스테이블코인이 좋은 화폐가 되기 어려운 이유
정의는 언젠가는 승리하고, 진실은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되리라고 많은 사람이 믿는다. 시장경제에서는 결국 좋은 상품과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폐 시장에서는 다른 격언이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그레샴의 법칙’으로 불리는 이 주장은, 역사를 초월한 보편타당한 진리가 아니다. 귀금속 등이 화폐의 소재로 사용되면서 화폐가치를 담보하던 시절에 부합하는 명제일 뿐이다. 여기서 악화, 즉 ‘나쁜 돈’이란 소재의 가치가 액면가를 밑도는 돈을 지칭한다. 예컨대 금화의 경우, 금 함량의 실제 가치가 금화의 액면가를 밑도는 경우다. 반대로 양화, 즉 ‘좋은 돈’이란 소재가치가 액면가와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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