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고독에 기대어
며칠 전, 국립산림과학원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 큰 나무의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경기도 양평에 있는 용문사 은행나무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신 라이다 기술을 이용해 용문사 은행나무와 똑같은 디지털 쌍둥이 나무를 구현하였답니다. 그 디지털 쌍둥이 나무의 정보에 의하면, 용문사 은행나무는 키가 38.8m에 달하고 무게가 97.9t이나 된답니다. 노란 잎으로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는 이 은행나무가 이처럼 크고 굵게 자라는 데는 약 1,018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1,000살이 넘은 은행나무, 그동안 참 많은 것을 보고 겪으며 살아왔겠네요. 문득, 이양하의 수필 「나무」의 문장이 떠오릅니다. 나무는 고독을 안다. 안개에 잠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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