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원 두 명이 구조 장비를 들고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문이 열리자, 복도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합니다.
잠시 뒤, 남성이 대원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CCTV에 찍힙니다.
[구급대원 :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선생님 폭행하지 마세요. {너 이게 뭐 때문에 그러는지 아니?} 야 뛰어, 뛰어! 빨리빨리.]
육군 소속 30대 부사관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을 폭행한 겁니다.
해당 부사관은 "숨을 쉬기 힘들다"며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들은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있는 부사관을 발견해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구급대원 : (갑자기) 욕설을 하시면서 저한테 너 몇 급인데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냐…제 배를 발로 차시더라고요. (다른 대원의) 머리채를 잡으면서 주먹으로 턱을 가격하고 있더라고요.]
부사관은 당시 만취상태였습니다.
10분 가량 폭행을 당하던 구급대원들은 결국 아래층으로 대피했습니다.
[구급대원 : 저기요, 도와주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119예요!} 잠깐만 도와주세요. 죄송한데 잠깐만 있을게요, 경찰 올 때까지만. 술 취한 사람이 폭행해서…]
구급대원 한 명은 십자인대가 파열되기도 했습니다.
[서동환/경기 고양소방서 119구급대장 : 참담하죠. 경기 북부소방재난본부에 10건 이상의 구급대원 폭행사고가 있었고요. 종종 (폭행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해당 부사관을 군사경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ㅊㅊ: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