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입주는 이미 지난해 7월 시작됐지만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집이 많습니다.
1층 홍보 분양관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선 분양가 자체가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왔고 작년 2월 청약 경쟁률 역시 6대 1로 저조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LH는 이 아파트 전용면적 19~24제곱미터 36가구를, 2억 천만 원에서 2억 6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목적인데 분양가 대비 12% 정도 낮게 샀습니다.
민간 건설회사 물건을 공공기관이 나서서 매입한 데 대해 가격이 적정했는지 논란이 이어졌고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세금 아닌 내 돈이었다면 과연 지금 이 가격에 샀을까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 혈세로 건설사 이익을 보장해주고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LH 신임 사장에게 그간 진행된 매입임대사업 전반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LH는 애당초 할인 분양 대상이 아니었던 걸 할인받아 산 것이라고 해명했고, 시행사는 LH에게 판 가격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