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쯤 전에 초등학교 동창 여자애한테 인스타 팔로우가 와서 맞팔했더니 디엠이 왔슴당 오래간만이다 아직 이동네 사냐 같은 간단한 근황토크 하다가 얘가 담에 술한잔 하자 해서 형식상 밥 한끼 하자 하고 수십년뒤에 장례식장에서 밥한끼 하게되는 그 형식적으로 하는 구두약속 그런거겠지 싶어서 알겠다 하고 대화 끝낼라했는데 언제 먹을거냐고 물어보드라구여 그래서 약속잡고 만나서 술한잔 했슴다
얘랑 저랑 집이 ㄹㅇ 전속력으로 뛰면 1분거리라 술마신 다음날부터 하루에 많게는 두번식도 집근처에서 만나서 담배피고 노가리까고 고민도 들어주고 뭐 그랬는데 그런 과정에서 얘가 벤치에 앉아서 대화할때 저한테 기대기도 하고 준내간단한 스킨쉽도 하고 그랬거든여 그런것들을 친구들한테 이야기 하니까 썸이라는데 저는 아무 감정도 없고 뭣보다 제가 주변에 여자도 거의 없는 개씹모쏠븅슨이라 이런거에 둔감하기도 하고 걔가 나를? 아니겠지 싶어서 걍 넘겼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친구들이랑 펜션잡고 놀고있엇는데 밤에 걔가 카톡이 오더라구여 그래서 놀면서 중간중간에 톡좀 하다가 얘가 평소에 금연문제로 힘들어하고있었는데 무튼 담배피고싶은데 참고있다 뭐 이런식으로 카톡오드라구연 그래서 이참에 잘 참아서 끊어라는 식으로 말하니까 니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의지가 된다 이러고 나중에는 보고싶다는 식으로 톡이 오더라구여 걔도 자기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있었던거라 니 취했다 빨리 들어가라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자긴 안취했대여 무튼 썸이라곤 타본적 없는 제가 봐도 이건 뭔가 심상치 않다 싶어서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이건 무조건이라고 24년만에 쏠탈하네 ㅇㅈㄹ하면서 다 뒤집어지는데 저는 속이 뒤집어지더라구여 저는 아무 감정이 없어서 만날 생각이 없다하니까 친구들은 일단 만나고 보래여 만나면 마음이 바뀔수도 있다고 하는데 난 아무 감정이 없다 얘랑은 그냥 친구다 하니까 그럼 니가 행동거지를 잘못한거라면서 카톡하는거나 아까 통화하는거나 썸남이나 그런식으로 하지 아무생각없는사이면 그렇게 안한다 하더라구여 저는 원래 좀 싫은소리나 거절도 잘 못하고 친구들한테 두루두루 잘대해주는편이라 원래 하던대로 하는거거덩여...
무튼 오늘도 저녁에 운동하는데 카톡와서 놀다가 집가는길인데 너내집 앞이다 잠깐 나올래? 하길래 운동중이라 나 늦게드간다 하니까 기다린다카더라구여 그래서 운동끝나고 잠깐 만나서 이야기 할때도 뭔가 제가 좀 컷트할라고 제 이상형이 걔랑 반대거든여 무튼 이상형이야기 하니까 자기도 그런거같지않냐고 그러고 막 그러고 나중에 헤어지고나서 카톡으로도 니랑놀때 제일 재밌다 뭐 이런게 오는데 준내 심란합니다 적은거 말고도 다른 시그널들도 좀 있었는데 다 적으면 ㄹㅇ 오지게 길어질거같네여... 행님덜 이거 뭐 우째야하나여 진짜 아무감정없이어도 만나다보면 감정이 생기나여??
제가 여자가 하도 없는편이라 찬밥 더운밥 가릴 그게 아니라지만 가려야할건 가려야하는거 아닐까여 어떻게 하는게 좋겠습니꽈... 지금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걔랑 잘 안될거같은 느낌인데 이런일이 생기니까 더 머리가 아프네여 친구들은 니랑 걔랑은 절대 안될거같으니까 얘 만나라 하는데 행님들 생각이 궁금합니다